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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역할12

부모가 돈으로 해줄 수 없는 것 교실에서 주제를 주고 글을 쓰게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을 쓴다. 학기 초에는 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주제를 자주 다룬다. 학년을 새로 시작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게 하고 ‘새 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이때 많이 나오는 내용이 바로 친구 관계에 대한 것이다. 새로운 학년이 되었으니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거나, 새로운 친구들에게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심 그리고 친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같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첫 관문이다. 6년의 긴 시간 동안 1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25. 4. 13.
나도 모르는 내 안의 나르시시스트 지난 학기말이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 몇 명이 나에게 다가와 “선생님, 내년에도 저희 담임 선생님 해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선생님도 너희랑 내년에 다시 만나고 싶어!”라고만 대답했다. 1년 동안 함께 지내며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반 아이들과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오면 여러 가지 감정이 밀려온다.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 괜한 일에 혼을 낸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 컴퓨터 모니터보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한 번이라도 더 쳐다보지 못한 미안함 등 이런저런 생각의 파도가 친다. 그중에서도 자식을 결혼시키는 것과 같은 감정이 제일 앞선다. 내년에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인정과 칭찬을 받으며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종업식을 하는 .. 2025. 4. 4.
학습에서의 창의성 │자기주도학습 구글 알림이 기능을 활용하여 관심 있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를 받아보고 있다. 굳이 내가 인터넷에서 찾지 않더라도 알아서 이메일로 기사를 모아 보내주니 편리하게 이용하기 좋다. 등록해 놓은 단어 중 창의성, 창의력도 있다. 이 두 단어가 들어간 기사는 다른 단어들에 비해 많은 기사가 올라오고 있으며 매일 약 10여 개가 올라온다. 그 분야도 다양하다. 개인, 조직, 학교 등 다양한 곳에 필요한 창의성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올라오고 있다. 창의성과 관련된 글이 꾸준하게 올라온다는 것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가끔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창의성이 명확하게 어떤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창의성이 키워졌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불투명한데 이토록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5. 2. 28.
실수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실수하는 아이 대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실패’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린다는 기사를 봤다. ‘실패 주간’을 정해 전시, 교류, 강연 행사도 함께 한다는 내용이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학생들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 대회’까지 열린다고 한다. 최고의 학생들이 모인 대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경험들을 공유할지 궁금했다. 검색을 하다 보니 ‘KAIST 실패 연구소’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보게 되었다. 그곳에서 예전 어느 글에서 봤던 ‘나의 성공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고, 내가 얼마나 넘어지고 또다시 일어섰는지를 통해 나를 판단하라’는 넬슨 만델라의 명언이 눈에 들어왔다.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기사였다. 서점에 가면 직업 때문인지 가끔 ‘학.. 2025. 2. 6.
거짓말한 아이를 대하는 태도 │거짓말하는 아이 어릴 적 어른들께 거짓말을 하면서 언제 들킬지 모르는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생각난다. 지금 내 앞에도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진 아이가 서있다. 눈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며 안절부절못한다. 내가 묻는 말에 대한 자신감 없는 대답은 ‘저 지금 거짓말하고 있어요’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아이는 사실이라고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다. 교실에 있다 보면 가끔씩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친구의 물건의 가져가고 아니라고 말하는 대범한 거짓말까지 한다. 거짓말하는 아이는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도 거짓말쟁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화가 나지만 아닌 척하고, 사실은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지만 이해한다고 말하는.. 2025. 1. 22.
아이의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 │기질과 성격 많은 학부모와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이에게 완전히 만족하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어른들 말씀을 잘 듣고, 친구들과 잘 지내더라도 무엇인가에는 불만족스러워한다. 가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가 엄친아 수준이 아니라 슈퍼 엄친아가 되어야 만족할 것만 같다. 교실을 둘러보면 각자의 장점을 가진 아이들이 많지만, 그 높은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만한 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뭐가 문제일까? 일단 부모의 기준이 너무 높다. 자신도 그렇기 때문에 아이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신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달랐으면 좋다고 말하는 부모도 있다. 양쪽 모두 무리한 기준을 정하고 있는 것이다. ‘저도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아이가 저를 닮았나 봐요. 그.. 2024. 6. 15.
학습에서 부모의 역할 │자기주도학습의 시작 얼마 전 한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집에서 학교 과제를 잘 안 하려고 해서 힘들다는 고민을 들었다. 과제를 자꾸 미루고, 하라고 이야기하면 짜증을 내기도 하고, 알아서 한다고 말하면서 당최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아이의 하루 일과를 물어봤다. 주 2회 수학 학원을 가고 학습지 선생님이 가정을 방문해서 공부하는 상황이었다. 특별히 바빠서 과제할 시간이 없는 건 아니었다. 간신히 학원 과제만 하고 그 외 시간에는 책을 읽기도 하지만 주로 놀거나 게임을 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놀이나 게임에 빠져 학교 과제를 하기 싫어하게 된 것이다. 위의 학생 뿐만 아니라 대부분 아이들이 매일 학원을 가다 보니 학교에 다녀와서 당일 학원 과제를 하거나, 다음 날 학원 과제를 하고 나면 할 일을 다 .. 2024. 6. 9.
2월 3주 - 교육 관련 뉴스, 칼럼 모음 가장 좋은 학습 태도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기 주도적 태도입니다. 하지만 이 길로 들어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하려면 동기 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막연하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는 동기는 고2나 고3을 제외하고는 너무 막연한 동기입니다. 동기 부여의 외부 자극은 부모에게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동기 부여가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역시 자식 키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의 학습 동기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https://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522191 우리 아이의 학습 동기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www.ulsan.. 2024.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