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치지만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른이야 필요에 의해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해야 하는 까닭에 의지와 상관없이 글쓰기를 익혀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들이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는 국어 교과서를 제외하면 거의 없기 때문이죠. 말하기보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생각을 표현할 때 생각이 말로는 쉽게 바뀌지만 글로 바뀔 때는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쳐 글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쓸 때 머릿속으로 어떻게 쓸지 떠올리는 생각의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글쓰기가 말하기보다 어려습니다. 선생님인 저도 재미없고 지루한 과제는 계속 미루고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럴 때 이런 과제들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마치 게임에서 레벨을 올리는 것과 같이 경험치를 쌓으며 실력을 올릴 수 있는 활동을 찾았는데 바로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이 재미없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쓴 글을 누군가 읽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블로그는 내가 쓴 글의 반응을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을 누르거나 이웃을 맺으며 반응해 준다면 혼자 글쓰기를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지난 여름 방학, 학교에서 ‘BLOG로 글쓰기’ 캠프를 했습니다. 3학년~6학년 학생들이 모여 블로그를 만들어 글도 쓰고 서로의 글을 읽어보며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흥미를 갖고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썼습니다.
흥미와 관심사를 찾기
블로그를 만들고 꾸미는 방법
카테고리 만들기
저작권 알기
글감 찾기
글을 작성하는 방법 알기
블로그의 장점은 내가 쓴 글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 글을 쓰다 보니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어요.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도 게임이나 만화, 동물, 독서 등 평소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를 선택하다 보니 글쓰기에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의 내용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이미지나 그림을 함께 사용하면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일단 아이들이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게 만드는데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킨 것에 만족하며 꾸준하게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결론은 블로그로 글쓰기를 해보면 좋다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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