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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생활 사용 설명서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 (초등학생)

by 옆반선생님 2025. 11. 7.

 

초등학교 사회 과목은 학생들이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사회 교과서 내용은 아이들이 사는 주변부터 시작해서 점차 범위가 확대되어 나오는데, 갈수록 살아가는 주변과 거리가 먼 이야기가 나오고 용어가 어렵기 때문에 이해의 한계로 인해 사회를 싫어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지루하게 느끼기도 한다. 특히 고학년에 나오는 역사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역사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임오군란 1882년, 갑신정변 1884년 이런 식으로 연도와 사건 순서를 외우다 지쳤던 경험이 떠오른다. 여러 역사적 사실을 재미있게 공부하기 보다는 시험을 위한 암기에 치중했던 것을 떠올리면 다시는 역사를 공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이런식으로 역사에 접근하게 되면 고려시대까지 가기도 전에 지치고 만다. 심지어 ‘역포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에 가서 역사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부모들은 아이가 고학년이 되기 전에 박물관 체험학습을 겸해 역사를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에 아이를 참여시키기도 한다. 그럼 초등학교 사회 수업 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한자’를 익혀 어려운 낱말의 뜻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한자’는 학습 우선 순위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영어, 수학도 모자라 논술, 토론, 각종 예체능까지 하려면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영어 단어도 외우기 힘든데 자주 접하지 않는 한자까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간혹 학교에 한자 학습지를 가져와 숙제하는 아이들을 보면 한자를 익히며 쓰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그리는 수준이라 미술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한자에 대한 동기가 없기 때문에 한자를 배우게 만들기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어려운 낱말의 뜻을 쉽게 이해하는 경험을 한다면 한자를 좀 더 친근하게 대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에 ‘등고선’ 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뜻을 모른채 낱말만 본다면 배 이름으로 알기 쉽지만, 한자를 익히면 ‘높이가 같은 곳을 연결한 선’ 이라고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쉽게 이해하는 경험이 계속 반복된다면 한자가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다.

 

다음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한국사 책을 활용하는 것이다. 온라인 서점에 ‘어린이 한국사’, ‘어린이 역사’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온다. 설명도 쉽고 그림이 많아 아이들이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모가 함께 역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찾아보고 책도 같이 읽으면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하듯이 대화를 나누면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책만 사주고 읽으라고 한다면 역사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재미있게 책을 읽지 못할 수가 있으니 반드시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책을 고를 때 지나치게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 부분만 강조한 책은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교과서를 함께 정리해 보는 것이다.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사회는 일주일에 2~3시간 수업한다. 페이지로 따지면 많아봐야 10페이지 정도이다. 아이와 함께 주말에 교과서를 보면서 내용을 정리해보면 좋다. 수업 시간에는 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활동을 하다보니 교과서를 차분하게 읽을 시간이 없다. 선생님의 설명은 하루, 이틀만 지나도 머리 속에 희미하게 남기 때문에 집에서 복습을 하지 않는다면 연속성을 가진 역사 과목을 재미있게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고려’에 대한 선생님 설명을 들었지만 ‘거란의 침입’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면, 고려의 문화재인 팔만대장경을 배울 때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거란’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앞에서 배운 내용이 이어지지만 앞에서 배운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아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주말을 활용해 교과서를 차분하게 읽고 아이와 함께 그 내용을 노트에 정리한다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 대신 참고서에 나오는 것처럼 1. (1), 1) 과 같은 나열식으로 정리하는것이 아니라 아래 그림과 같이 마인드맵이나 다양한 맵을 활용해 정리하면 훨씬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다.

 

 

역사는 크게 인물, 유물이나 유적, 장소, 사건 이렇게 네 가지만 알면 된다. 교과서를 공부할 때 챕터별로 복습하며 이 네 가지를 모두 한꺼번에 복습하기 버거워한다면 인물만 따로 뽑아서 공부하고, 그 다음은 유물이나 유적을 하면 된다. 나눠서 하게 되면 학습 부담도 덜고 같은 종류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초등학교 역사 내용은 중,고등학교처럼 양이 많지 않다. 교과서에 중요한 내용 위주로 나와 있고 연도가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역사를 공부하며 지루해하고 재미없음을 느낀다면 그 선입견이 계속 남아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역사는 재미없는 과목으로 남을 수 있다. 위의 방법을 활용해 흥미를 유발하고 역사 내용을 정리해나간다면 아이들은 역사를 얼마든지 재미있는 과목으로 느낄 수 있다. 어차피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게 된다. 하지만 과목에 대한 선입견은 계속 남아 있게 되니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가정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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