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 예비 소집이 있었다.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다 보니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는 표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예전과 달리 요즘 학부모들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아는 경우가 많다. 준비물은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 오히려 선생님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하는 약을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어떤 효과가 있는지, 더 좋은 약은 없는지 금방 알 수 있듯이 교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경우에 대해서도 정보 공유가 잘 되어 있어 쉽게 알 수 있다.
1학년은 6년의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학교 적응 기간으로 기본 생활 태도, 습관을 익히는 시기이다. 담임 선생님이 잘 지도하겠지만 아무래도 많은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부모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가정에서 미리 준비한다면 조금 더 무난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책상에 40분 앉아 있기
1학년 수업에서 40분 내내 앉아서 선생님의 설명만 듣는 경우는 많지 않다. 최근의 교육과정은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하다보니 설명을 듣고 활동을 하고 마무리하는 형태의 수업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독서 시간이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학 시간 같은 경우 어느 정도 시간은 앉아서 집중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갈수록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힘들어한다. 수업 시간에 일어나 돌아다니거나 책을 펴고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화장실에 가려고 나오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경우 집에서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이는 연습을 하면 좋다. 목표 시간을 40분으로 정해두고 처음에는 10분, 20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앉아 있는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문제를 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어떤 과제를 정해두고 하면 좋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책상이나 의자와 비슷한 제품을 구입해 환경을 만들어주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타이머를 사용해 시간을 정해주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타이머 없이 연습하면 된다. 동기 부여를 위해 성공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주어 얼마나 성공했는지 확인시켜 주면 좋다.

제대로 말하는 방법 알려주기
교실에는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있다. 소극적인 아이들은 선생님이 말을 걸기 전에 먼저 말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을 못 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교우 관계에서도 손해를 보기 쉽다. 여러 활동에서 친구의 말이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의사 표현을 해야 하지만 소극적인 성격 탓에 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친구들의 의사를 따르게 되고 나중에는 자신감도 잃게 된다. 소극적인 성격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기는 힘들어도 최소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알면 된다.
많은 자료들이 낭독의 좋은 점을 말하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430856.html)
소극적인 저학년 아이들에게 낭독은 큰 도움을 준다. 말하기도 연습을 통해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 대화에 자신이 없는 아이들이 낭독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말하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발표까지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처음에는 매일 시간을 정해 낭독을 시키고 익숙해진다면 아이가 낭독한 책에 대한 질문을 하고 학교에서 발표할 때 말하는 것처럼 큰 소리로 대답해보게 한다면 생각을 말하는 훈련도 할 수 있다.
저학년에서 준비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위의 두 가지를 가정에서 잘 지도한다면 중학년, 고학년이 되면서 학습에 대해 자신감도 가질 수 있고 다양한 활동에서 의사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학습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똑똑한지, IQ가 높은지가 아니라 끈기 있게 해내고 배운 내용을 자신의 방식으로 잘 정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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